이진숙, 취임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회 조속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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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MBC, KBS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31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언론이 공기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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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 이진숙 방통위장 취임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이진숙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조속히 완료"
이 위원장은 31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언론이 공기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불과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두 전임 위원장이 자리를 떠나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두 분의 큰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동관, 김홍일 전임 위원장 탄핵을 추진한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30년 넘게 방송사에서 일했던 방송인으로서 방송을 사랑했고 전쟁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던 언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언론이 공기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건전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할 공영방송이 바로 그러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이진숙 방통위장-김태규 상임위원 취임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왼쪽) 및 직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위원장과 함께 판사 출신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이상인 전 상임위원 후임으로 임명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2인 체제로 열리는 첫 전체회의에서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KBS 새 이사진 선임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5인 체제인 방통위에서 정부 추천 2인이 의결하는 건 위법이라며 임명 즉시 탄핵을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은 물론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제기됐고, 야당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합하다며 인사청문보고서도 채택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진숙 임명을 반대했던 언론·시민단체 비판도 거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연대 등이 참여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 오후에는 방통위 앞에서 이진숙 임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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