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보는듯…미국 해변 덮친 잠자리떼에 '혼비백산'

허미담 2024. 7. 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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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해변에 잠자리떼 수백만 마리가 덮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30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은 지난 주말 로드아일랜드주의 해변에 수백만 마리의 잠자리떼가 등장해 마치 재난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로드아일랜드 자연사 조사국 데이비드 그레그는 "가뭄으로 인해 연못이 마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잠자리 먹이인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아마 더 나은 서식지를 찾아 잠자리떼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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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식지 찾아 잠자리떼 이동했을 것"

미국 북동부 해변에 잠자리떼 수백만 마리가 덮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30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은 지난 주말 로드아일랜드주의 해변에 수백만 마리의 잠자리떼가 등장해 마치 재난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아름다운 해변가를 배경으로 수많은 잠자리떼가 날아다녔다. 해수욕을 즐기던 시민들은 잠자리떼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수건으로 몸을 가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섭다. 세상이 종말하는건가", "놀라운 광경", "너무나도 많은 잠자리떼에 모두가 놀랐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전문가들은 잠자리떼가 해변을 습격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잠자리 전문가인 진저 브라운은 "잠자리들은 주로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끔 떼를 지어 이동한다"며 "잠자리들은 비교적 쉽게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고, 그게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잠자리는 모기와 같은 해충을 잡아먹고 새 등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생태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그냥 잠자리떼가 오는 것을 즐겨라. 잠자리들은 시력이 뛰어나서 얼굴 쪽으로 날아오지는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겨울이 유독 따뜻해 잠자리 부화에 도움을 줬고 최근 몇 주 동안 로드 아일랜드와 매사추세츠 중부가 심각한 가뭄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에 로드아일랜드 자연사 조사국 데이비드 그레그는 "가뭄으로 인해 연못이 마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잠자리 먹이인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아마 더 나은 서식지를 찾아 잠자리떼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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