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 0.1% 감소, 두 달째 감소…소비·투자 ‘플러스’(종합2보)
소매판매 1.0%↑·설비투자 4.3%↑
반도체 생산, 7개월 만 최대폭 증가
지난달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와 투자 지표는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생산 증가세는 소폭 약화했지만, 반도체 출하가 다소 늘면서 하반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6월 생산 –0.1%…반도체 호황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4% 반등했으나 지난 5월부터 줄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해 2022년 4분기(-0.7%) 이후 6개 분기 만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은 지난달 5.1%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지수를 끌어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공행정 감소의 경우 올 상반기가 끝나는 6월은 재정집행이 많은 시기”라며 “올해는 조기 집행 등으로 미리 집행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공업은 제조업(0.6%)에서 늘며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8.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출하가 23.7% 늘었다.
화학제품(1.2%), 기계장비(1.0%) 등도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의약품(-11.7%)과 석유정제(-4.1%), 식료품(-2.9%)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2.8% 줄었다.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1차 금속(0.4%) 등에서 재고가 증가했지만,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전기장비(-3.9%) 등에선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5.8%p(포인트) 하락한 104.7%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3%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9%로 0.9%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은 증가했다.
컴퓨터·승용차 판매↑…소매판매·설비투자 반등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0% 늘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은 컴퓨터와 통신기기, 승용차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3월에 1.1% 증가한 뒤 4월(-0.6%), 5월(-0.2%)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설비투자도 4.3% 늘었다. 5월에 3.6% 감소한 지 한 달 만의 반등이다.
운송장비(-2.8%)에서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5%)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설기성은(불변) 0.3% 줄었다. 토목(6.1%)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감소했다.
2분기 건설수주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15.5% 증가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건설수주가 실제 건설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1년 반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수출·내수 ‘온도차’…티메프 상황 예의주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의 공사가 하반기 건설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은 비농림어업 취업자 수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 영향”이라며 “선행지수는 횡보하거나 상승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이 분기 말로 갈수록 회복되는 조짐 관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과 수출의 견조한 회복세에 비해 건설업 등 내수는 온도차가 상존한다고 봤다.
최근 위메프·티몬 사태가 소비 등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이 3조원으로,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은 그보다 작은 숫자”라며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현재 티몬과 이커머스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우려상황에 대해서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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