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굿즈 모으고, SNS로 챌린지 하고…다매체 시대 ‘힙해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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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굿즈를 모으는 독자들부터 '북스타그램', '북톡' 등 SNS 챌린지로 독서의 재미를 더하는 이들까지.
책갈피, 독서대부터 키링 등 '굿즈'가 도서 판매를 유도하는 하나의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북스타그램', '북톡' 등 SNS 챌린지를 통해 독서의 재미를 더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굿즈 또는 SNS 이벤트 등을 통해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결국 책의 매력을 전파하는 일과 무관하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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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굿즈를 모으는 독자들부터 ‘북스타그램’, ‘북톡’ 등 SNS 챌린지로 독서의 재미를 더하는 이들까지.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색다른 방식으로 책을 즐기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책갈피, 독서대부터 키링 등 ‘굿즈’가 도서 판매를 유도하는 하나의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독립서점은 물론, 조선 화가 장한종의 그림 ‘책가도’가 그려진 독서대를 선보인 예스24·창립 25주년을 기념해 ‘피너츠’, ‘어린 왕자’,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 보이밴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알라딘까지. 대형서점과 출판사들도 굿즈에 공을 들이며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선보인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서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책에 등장한 마법 용품 등을 굿즈로 판매 중인데, 이곳은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들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하는’ 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가운데, 이곳에서도 굿즈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젊은층들이 이어졌었다. 단순히 책을 구매해 읽는 것을 넘어, 소장가치를 더하는 굿즈까지 함께 소비하는 젊은층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 외에도 ‘북스타그램’, ‘북톡’ 등 SNS 챌린지를 통해 독서의 재미를 더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인생 책’을 SNS에 소개하기도 하지만, 소감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남기며 ‘적극적으로’, ‘함께’ 책을 즐기는 것이 ‘북스타그램’과 ‘북톡’의 재미다.
앞서 “책을 읽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8년 전 출간된 소설 ‘리틀 라이프’가 역주행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가 국내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에서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 판매 순위가 급등한 바 있었다.
일각에서는 ‘과시적 독서’라며 이것이 독서율 증가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에 대해서도 ‘SNS용 이벤트’를 위한 일시적인 관심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또는 굿즈를 통해 도서 구매를 유도하는 것에 대해 ‘주객전도가 우려된다’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굿즈 또는 SNS 이벤트 등을 통해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결국 책의 매력을 전파하는 일과 무관하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이벤트들이 독서율 증가를 이끄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으면서 “무엇보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책을 즐기고, 또 이를 나누는 문화는 결국 책의 매력을 공유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영상 콘텐츠도 전보다 풍성해진 요즘, 독서의 방식이 변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고 짚기도 했다. 한 서점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아무래도 책을 읽는 것이 점점 쉽지 않아 지는데 이렇게 재밌게 책을 즐겨주는 젊은층이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며 “물론, 영상이 흥하고 책이 위기라고 해서 책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처럼 독서를 하는 것이 좀 더 색다른 즐길거리가 되거나, 나중엔 종이책 자체가 굿즈가 될 수도 있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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