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베이징시장 만나 “서울·베이징·도쿄 협력 복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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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며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을 복원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코로나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며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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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며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을 복원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이 개최된 것은 6년 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베이징 시청에서 인 시장과 면담을 갖고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이들 도시의 영문명에서 따온 ‘베세토(BeSeTo, 베이징·서울·도쿄)’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활발히 교류했다. 2010년대까지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기도 했지만 국가간 정세가 악화되면서 교류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한·중·일 정부간 교류는 정체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의 민간 교류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또 “코로나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며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 시장이 꼭 서울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초청했다.
인 시장은 “그동안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양 도시 통합위원회를 통한 교류로 각 분야 교류를 활발히 해 온 것은 의미 깊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취임한 인 시장은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다.
오 시장과 인 시장은 면담에서 한·중 수도 간 고위급 도시 외교가 재개된 것을 평가했다. 이어 경제 중심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또 활발한 협력을 이어온 인적·문화 분야에 대한 교류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상대 도시 방문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베이징시 대표단과 우수 기업을 초청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1992년 한·중 수교 다음 해에 친선 결연을 맺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를 발족,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2018년 이후 6년간 고위급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베이징=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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