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억 초과 거래 비중 20% 돌파

권중혁 2024. 7. 31.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반기에 매매된 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는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30일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 비중을 조사(지난 21일 계약일 기준)한 결과, 올해 1~6월 아파트 매매 중 15억원 초과 비중은 20.45%를 기록했다.

반기에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실거래가 집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부터 3반기 연속 상승
재건축 기준·종부세 개편 등 맞물려
강남3구 3채 중 2채·마용성 1채꼴
뉴시스


상반기에 매매된 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는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반기(半期) 기준 초고가 아파트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3채 중 2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3채 중 1채꼴이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30일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 비중을 조사(지난 21일 계약일 기준)한 결과, 올해 1~6월 아파트 매매 중 15억원 초과 비중은 20.45%를 기록했다. 반기에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실거래가 집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강남 3구와 마용성이 이를 주도했다. 강남 3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올 상반기 66.54%, 마용성은 32.07%였다.

서울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최근 3반기 연속 상승세다. 2020년 상반기만 해도 7.45%였으나 부동산 폭등기인 2021년 하반기에 17.68%까지 올랐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022년 하반기 13.60%까지 줄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부터 반기마다 17.24%→18.44%→20.45%로 비중이 늘었다.

범위를 9억원 초과 아파트로 확대하면,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해당한다. 올 상반기 9억원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33.57%로, 9억 초과 아파트의 총 비중은 54.02%를 기록했다.

강남 3구와 한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최근 서울 아파트 고가 거래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3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이 올 상반기 66.54%, 마용성은 32.07%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연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종합부동산세 인하 기대가 큰 편이라 똘똘한 한 채의 선호가 강남 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공사비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공급이 감소해 고급 유효수요가 밀집한 지역의 주거 선호 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감소에 대비한 매수,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랩장은 “서울은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26%로 노후화가 심해 향후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