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생긴 어르신 970만명… 고용률 ‘역대 최고’

김윤 2024. 7.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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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9세 인구 2명 중 1명은 일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대 취업자 수가 늘면서 55~79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6만2000명(3.9%) 늘어난 968만3000명이다.

65~79세 고용률 증가는 정부 예산을 투입한 공공일자리사업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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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9세 2명 중 1명 경제활동 참여
공공일자리·근속 기간 증가 영향
생활비 외 ‘일하는 즐거움’도 한몫
고령화 속도… 곧 1000만 돌파 관측
국민일보DB


65~79세 인구 2명 중 1명은 일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대 취업자 수가 늘면서 55~79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연령대에서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경제활동인구 숫자는 970만명에 육박한다. 가속하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100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6만2000명(3.9%) 늘어난 968만3000명이다. 해당 연령대 인구가 1598만3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60.6%가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1년 전과 비교해 0.4% 포인트가 늘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취업자 비율을 의미하는 고용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55~79세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보다 0.1% 포인트가 증가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인 65~79세 고용률 증가가 전체 고용률 증가를 이끌었다. 65~79세 고용률은 46.3%로 1년 전보다 1.1% 포인트 늘며 50%에 근접했다. 이 역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65~79세 고용률 증가는 정부 예산을 투입한 공공일자리사업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운수·제조업과 같은 산업 분야 인력이 전반적으로 고령화하면서 근속 기간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로를 희망하는 나이도 점점 길어지는 등 일을 하고자 하는 고령층의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일하는 건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중 일하는 즐거움을 얻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은 35.8%로 1년 전(35.6%)보다 0.2% 포인트 늘었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이 55.0%로 제일 크긴 하지만 지난해(55.8%)와 비교하면 0.8% 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수명은 계속 연장되고 있고 그 안에서 근로 필요성이 커진 고령층이 노후소득원으로 일자리를 가지려는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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