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지원자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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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가을턴) 모집이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지원자가 극소수에 불과해 전공의 채용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본인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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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련특례 방침에도 전공의 반응은 냉소적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가을턴) 모집이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지원자가 극소수에 불과해 전공의 채용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번 가을턴 수련에 지원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전공의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126개 의료기관은 이날 오후 5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들 기관이 모집하는 전공의 숫자는 총 7645명으로, 유형별로는 인턴 2525명, 1년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674명 등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행정 처분을 철회하면서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하반기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게는 '수련 특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동일연차·과목 지원제한 지침을 풀고 추가 전문의 시험을 치르게 해 주는 등 최대한 수련을 마치게끔 한다는 것이다. 다만 특례는 9월 수련에 재응시한 전공의에 한정되며, 9월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는 적용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인원은 극히 적은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대병원 등 서울 '빅5' 병원 전공의 모집 인원은 인턴 777명, 레지던트 2087명 등 총 2864명이지만, 전날인 30일까지 지원한 전공의는 거의 없었다.
빅5 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서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다른 병원들도 지원자가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할 뜻이 없어 보인다"며 "교수들 사이에서도 전공의 수련 참여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 등이 있다 보니 (전공의로서는) 주위 눈치를 보느라 선뜻 지원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본인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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