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진 코스피, 8월에는 상승세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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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머랠리(여름철 강세장) 기대감이 컸던 코스피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8월에는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8월에도 코스피 흐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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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0선에서 2730선대로 내려와
8월은 FOMC 등 거치며 분위기 반전 기대
금리인하 기대 강화에도 상승여력은 제한 전망
7월 서머랠리(여름철 강세장) 기대감이 컸던 코스피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8월에는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8월에도 코스피 흐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34포인트(0.99%) 하락한 2738.19에 마감했다. 6월부터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7월 들어 2800선에 안착했고 지난 11일에는 2891.35로 연고점을 기록하며 2900선에 바짝 다가섰으나 이후 미국발 정치 리스크와 기술주 급락으로 2700선대로 내려온 상태다. 코스피는 고점 대비 5.3%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던 코스피가 단 2주 만에 2700선 초반으로 레벨다운했는데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엔화가 급등하면서 엔 숏(매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된 영향"이라며 "이어 트럼프 트레이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이슈가 불거졌고 테슬라 실적 쇼크, 알파벳의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 확대와 이익 기여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기술주 전반적인 급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이벤트가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서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S&P500, 코스피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을 보면 대체적으로 9~10월 부진했다가 11월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트럼프 저격 미수 사건을 시작으로 미 대선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이 전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1일에는 미국 FOMC 결과가 나온다. 나스닥 급락을 야기했던 엔화 가치 급등은 BOJ 회의를 거치면서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BOJ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 가치 급등은 31일 전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는 이번 FOMC를 통해 다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금리 인하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와 기업들의 실적 등을 소화하며 다시 29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BOJ, FOMC,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지나며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스피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이며 29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도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 연구원은 "8월은 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2분기 실적시즌 종료 후 이익모멘텀 소멸,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반영,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반영이 약 1개월 앞당겨진 상황에서 이익증가율 둔화와 낮은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밸류에이션도 높아지기 어려운 국면으로 8월 상승 여력은 7월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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