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탄도항 앞바다에 열린 길 따라 걷는다…안산 49코스

김철현 2024. 7.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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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의 안산 49코스는 전곡항에서 시작해 안산 남동보건진료소까지 이어지는 19.5㎞의 길이다.

특히 탄도방조제를 지나면서 하루에 두 번 열리는 탄도 바닷길을 걸을 수 있어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길이 시작되는 전곡항은 하얀 풍력 발전기와 요트로 유명한 서해안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이른바 탄도 바닷길을 여는 모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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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에서 안산 남동보건진료소까지 까지 19.5㎞

경기둘레길의 안산 49코스는 전곡항에서 시작해 안산 남동보건진료소까지 이어지는 19.5㎞의 길이다. 특히 탄도방조제를 지나면서 하루에 두 번 열리는 탄도 바닷길을 걸을 수 있어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길이 시작되는 전곡항은 하얀 풍력 발전기와 요트로 유명한 서해안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기념해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출발하면 곧바로 탄도방조제가 보인다.

대부도 남쪽 탄도항에서 보이는 누에섬까지는 1.2㎞ 떨어져 있다. 누에섬은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은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린다. 썰물 때 네 시간씩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탄도 바닷길을 여는 모세의 기적. 간조 시간에 나타나는 길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저녁 무렵 누에섬으로 넘어가는 일몰도 장관이다. 2004년 건립된 등대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주변의 아름다운 섬, 서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방조제를 건너 안산어촌민속박물관도 있다. 안산의 역사, 생태환경, 어업, 어촌 모습 등을 연구·보존하기 위한 곳이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주말 생태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걷다 보면 불도방조제다. 탄도, 불도, 선감도 등은 한때는 섬이었으나 이제는 대부도와 연결돼 있다. 선감도 대부도펜션타운을 지나면 동주염전이 보인다. 지금도 옛날 방식으로 소금을 채취하고 있는 곳이다. 소금밭과 그 위로 비치는 하늘이 만든 풍경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투명한 유리 거울 같은 염전으로 지는 해를 보는 것도 좋다.

이어 한동안 갯벌 둑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부남동으로 들어선다. 이 길 인근의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폐쇄된 채석장의 거대한 암벽이 호수와 어우러진 이색풍경을 자랑한다. 1997년 암석 채취 중 23개의 공룡 발자국과 식물 화석이 발견된 중생대 후기 퇴적암층으로 주변 조망도 뛰어나다. 안산의 숨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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