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실적 희비, 보험사가 결정했다
김동운 2024. 7.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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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이 2분기부터 사그라들면서 5대 지주 실적이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B금융지주가 다시 리딩금융을 차지했는데, 보험 계열사 실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올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금융지주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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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6조2266억원…전년比 23.5%↑
KB손보·신한라이프 최대 실적으로 그룹사 실적 기여
하나금융 보험사 부진…3000억원 확충으로 발판 마련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이 2분기부터 사그라들면서 5대 지주 실적이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B금융지주가 다시 리딩금융을 차지했는데, 보험 계열사 실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올 2분기 합계 순이익은 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5조398억원) 대비 1조1868억원(23.5%) 늘었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 총합은 11조1064억원이다.
개별로 보면 KB국민이 1조7324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신한(1조4255억원) △농협(1조1026억원) △하나(1조347억원) △우리(931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KB금융이 2조78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이 2조74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2조6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1조7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엔 보험사 역할이 컸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올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금융지주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손보는 상반기 순이익 1조5059억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거둬 KB증권(3761억원), KB국민카드(2557억원), KB캐피탈(1372억원) 등을 제치고 비은행 계열사 순익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KB라이프생명이 올해 상반기 2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은 보험계열사에서만 7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라이프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신한라이프튼 31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카드 다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순익 2위를 굳혔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47억원 확대됐다.
NH농협생명도 상반기 전년보다 12.4% 증가한 163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 확대에 따라 보험손익이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381억원에서 855억원으로 124.4% 급증했다.
반면 NH농협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전년대비 자연재해 피해 심화로 인해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정책보험 외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나생명 상반기 순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 1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최근 보험 자회사에 총 3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비은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하나생명 2000억1600만원, 하나손해보험 999억8244만원 등이다.
우리금융지주엔 보험계열사가 없다. 우리금융은 실적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은 보험사 M&A를 진행하며 비은행계열사를 확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KB손보·신한라이프 최대 실적으로 그룹사 실적 기여
하나금융 보험사 부진…3000억원 확충으로 발판 마련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이 2분기부터 사그라들면서 5대 지주 실적이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B금융지주가 다시 리딩금융을 차지했는데, 보험 계열사 실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올 2분기 합계 순이익은 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5조398억원) 대비 1조1868억원(23.5%) 늘었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 총합은 11조1064억원이다.
개별로 보면 KB국민이 1조7324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신한(1조4255억원) △농협(1조1026억원) △하나(1조347억원) △우리(931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KB금융이 2조78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이 2조74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2조6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1조7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엔 보험사 역할이 컸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올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금융지주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손보는 상반기 순이익 1조5059억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거둬 KB증권(3761억원), KB국민카드(2557억원), KB캐피탈(1372억원) 등을 제치고 비은행 계열사 순익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KB라이프생명이 올해 상반기 2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은 보험계열사에서만 7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라이프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신한라이프튼 31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카드 다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순익 2위를 굳혔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47억원 확대됐다.
NH농협생명도 상반기 전년보다 12.4% 증가한 163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 확대에 따라 보험손익이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381억원에서 855억원으로 124.4% 급증했다.
반면 NH농협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전년대비 자연재해 피해 심화로 인해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정책보험 외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나생명 상반기 순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 1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최근 보험 자회사에 총 3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비은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하나생명 2000억1600만원, 하나손해보험 999억8244만원 등이다.
우리금융지주엔 보험계열사가 없다. 우리금융은 실적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은 보험사 M&A를 진행하며 비은행계열사를 확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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