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이뤄진 한중 수도 고위급 회담… 인적 교류 이어 정책 공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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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과 베이징시장이 만나는 한·중 수도 고위급 면담이 6년 만에 이뤄졌다.
최근 한·중 외교 개선 기류에 맞춰 성사된 자리로 향후 두 도시는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 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를 축하하며 경제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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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 경제 등 시민 밀접 분야 교류 강화
청소년·청년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에 뜻 모아… 문화 존중
서울시장과 베이징시장이 만나는 한·중 수도 고위급 면담이 6년 만에 이뤄졌다. 최근 한·중 외교 개선 기류에 맞춰 성사된 자리로 향후 두 도시는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 융 베이징시장과 만나 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를 축하하며 경제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인 융 시장은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고 2023년 베이징시장으로 취임한,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내 최연소 성장급 인사다. 20년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서 일하다 인민은행 부총재 자리에 오른 금융 전문가로 재정적 위험 방지, 주택 투기 금지를 강조하며 공동 부유를 주창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 이행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 시장과 인 융 시장은 이날 처음으로 만났지만 두 도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중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결연 체결 후,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한 결과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양 도시의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인 융 시장에게 "양 도시는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동반자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두 인사는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에 공감하며 인적·문화 분야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소년과 청년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기반 마련에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베이징 도시 대표단과 우수기업 및 스타트업을 초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베이징에서 경제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날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급 규모의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방문해 베이징시의 로봇산업 지원 등 육성정책을 청취하고 서울시 로봇산업에 접목할 방안을 찾는다. 오후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을 찾아 주요 창업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창업생태계 발전방안과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는 일정을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1일 오전에는 '베이징 미래과학성'을 방문해 로봇·의료·에너지분야 정책을 청취하고 아시아 대표 첨단산업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베이징 미래과학성'은 전 세계 과학기술 인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주거, 문화, 교육 등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인사들과의 만남도 계획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내 기업활동에 있어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정적 대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과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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