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주주환원률 50%, 자사주 매입 등 선진 주주환원책 통해 신뢰 쌓아

2024. 7. 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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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이전부터 주주환원률 50%, 자사주 매입·소각률 100% 등 선진 주주환원책을 시행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사진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이전부터 주주환원률 50%, 자사주 매입·소각률 100% 등 선진 주주환원책을 시행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 4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실행 계획’을 공시했다. 2023~2025 회계연도까지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5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2026 회계연도 이후부터는 내부투자 수익률과 현금배당 수익률, 자사주 매입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본질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4가지 핵심 원칙을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2022년 11월에는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원 메리츠’(포괄적 주식교환) 전환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 약속대로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50%를 웃돌았다. 2021년 1498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1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은 배당이나 단순 자사주 매입보다는 매입 후 소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는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철학이 토대가 되고 있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전문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또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이런 경영철학이 알려지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해 말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 경제부문 대상 수상자로 조 회장을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소통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1분기부터 분기별 실적 발표 후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일반 주주의 질문을 취합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을 내놓는 ‘열린 IR’을 도입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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