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의 휴먼 & 펫] 반려동물을 위한 펫 보험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제도가 되었지만 1980년대에 많은 사람들은 아프지 않은 평상시에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아깝다며 건강보험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큰 병에 걸리면 미리 건강보험에 가입해둘걸 하며 후회했다. 그러던 것이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가 실시되며 모든 국민이 일상적으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는 상태가 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의료비도 상승하면서 펫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펫 보험 가입자 수는 2023년 기준 11만 건으로 전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 1.4%의 가입률에 불과하다. 외국의 펫 보험 가입률은 영국 25%, 스웨덴 90%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높아질수록 펫 보험 가입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 펫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10곳으로 대부분 대형 보험사들이 펫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펫 보험은 보험사마다 보상 범위가 다르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들은 반려동물의 수술비, 입원비를 지원하지만, 예방 접종, 중성화 수술, 스케일링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 다만 특약 조건에 따라 최근에 반려견들이 많이 하는 슬개골 수술비나 다른 개를 물었을 때의 보상,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장례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펫 보험은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1년, 3년, 5년 주기로 갱신되는 형태로 계약된다. 펫 보험 가입 시 유용한 팁은 계약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장기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상승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수의사협회는 펫 보험이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어 반려인의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또한 펫 보험을 활용하면 반려인들의 반려동물 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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