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걸린 느낌” 수영 황선우 부진, 낮은 수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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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 중인 수영 선수들이 기록 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
기준보다 낮은 수영장 수심이 기록에 영향을 준다는 선수들의 주장도 나온다.
선수들은 계속되는 기록 부진 현상에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펼쳐지는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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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들은 “상관 않는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 중인 수영 선수들이 기록 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 메달권 선수들의 기록이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지면서 연이은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기준보다 낮은 수영장 수심이 기록에 영향을 준다는 선수들의 주장도 나온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따냈다. 1분44초74로 2위에 오른 매슈 리처즈(영국)와는 0.02초 차였다. 포포비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자신이 달성했던 올 시즌 최고기록(1분43초13)과는 적잖은 차이가 났다.
미국 여자 수영 간판 케이티 러데키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00초86으로 동메달을 땄다. 러데키는 이 종목 올림픽 기록(3분56초46)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4분대에 그쳤다. 금메달을 수확한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의 기록은 3분57초49였다.
선수들은 계속되는 기록 부진 현상에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펼쳐지는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날 “세계수영연맹이 권장하는 올림픽 수영장의 수심은 3m지만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은 2.15m에 불과하다”며 “파리올림픽 승인 당시 최소 기준이었던 수심 2m를 넘긴 했지만 연맹이 새롭게 설정한 2.5m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스트로크 동작은 수영장에서 물살을 일으킨다. 수심이 얕을수록 바닥에서 튕겨 나오는 물살은 거칠어진다. 선수들이 큰 저항을 받을수록 체력 소모가 커져 신기록 수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 평영 100m 세계기록(56초88)을 보유한 아담 피티(영국)는 59초05로 은메달을 딴 뒤 “기록적인 측면에서 이상한 대회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선수도 있었다. 여자 수영의 페이지 매든(미국)은 “기록이 느려지긴 했지만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메달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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