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기여 뉴라이트 인사들, 역사기관 요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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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기용된 국내 주요 역사기관 수장 다수가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뉴라이트 계열 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을 비롯한 '3대 역사기관'의 기관장이 전원 교체되는 등 주요 역사기관의 인사 물갈이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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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들어 ‘3대 역사기관’ 인사 물갈이
뉴라이트·국정교과서 기여자 대거 등용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기용된 국내 주요 역사기관 수장 다수가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뉴라이트 계열 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을 비롯한 ‘3대 역사기관’의 기관장이 전원 교체되는 등 주요 역사기관의 인사 물갈이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한중연은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가 제20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원장은 글로벌 소득분배 공동연구 프로젝트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에 참여하는 등 경제학계에서 불평등 및 소득 통계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반면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내용의 저서를 펴내고 2015년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뉴라이트 운동에 앞장선 탓에 역사학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원장이 뉴라이트 대표 인사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등과 함께 집필한 책 ‘반일 종족주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학술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등의 주장을 다뤄 2019년 출판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중연은 한국 문화 연구와 교육 등 한국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 1일에는 김주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이사장 역시 보수 성향 학자로 분류된다.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파적 성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단체 ‘교과서포럼’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운영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이사장이 과거 한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좌파는) 사람까지 죽인다”고 발언한 사실이 발굴돼 편향성 전력을 지적받기도 했다.
한중연과 함께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동북아역사재단과 국사편찬위원회 역시 올 상반기 기관장 교체 작업을 마쳤다.
그는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를 선언한 학자들이 국사편찬위원직에서 대거 물러나자 박근혜정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당시 학계는 박 명예교수가 국정화 반대 및 집필 거부 선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덕에 편찬위원을 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부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김주성 한중연 이사장과 같은 교과서포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정 역사 교과서 편찬심의위원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직을 지냈다.
이들 기관장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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