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엇갈린 K배터리…삼성 “투자지속” LG “속도조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배터리 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30일 삼성SDI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4501억원으로 23.8% 줄었고, 순이익은 3012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올해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5772억원과 722억원으로, 각각 1%, 16% 증가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641억원으로 57.2% 감소했다.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7.6% 감소하는 등 배터리 업계가 캐즘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기업들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분간 필수적인 부분에 한해서만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납품하는 LG화학 역시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28만톤(t)에서 2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올해 설비투자를 2조8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줄였다. 다만 삼성SDI는 설비투자 규모를 유지한다. SK온 역시 ESS 사업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인 리튬인산철(LFP) 제품군을 공략 중이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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