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독일…잇따라 철도 방화

박형수 2024. 7.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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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29일(현지시간) 철로 방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함부르크와 브레멘 북부 도시를 잇는 철도 선로에서 방화 공격이 발생했다. 독일철도는 오전 4시께 화재를 확인하고 일부 구간을 폐쇄하는 한편 브레멘 중앙역을 지나는 열차를 우회 운행했다.

이날 브레멘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함부르크 인근 철로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이 방화 장치를 이용해 브레멘 근처 철도 제방 선로의 전기·통신 배선 장치에 고의로 불을 질렀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26일 올림픽 개막식 직전 파리로 오가는 고속철도 선로 여러 곳의 케이블이 방화 공격을 받아 고속열차(TGV) 운행이 대거 취소·지연됐다. 29일 새벽엔 프랑스의 부슈뒤론·우아즈·오드 등 6개 지역에서 SFR·부이그·프리 등 여러 통신사의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됐다.

프랑스와 독일 당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배후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가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파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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