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들보 된 ‘삐약이’ 신유빈… “메달이 자신감 더 줄 것”

이누리 2024. 7.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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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 마침내 올림픽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9년 15살 나이에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는 9년이 지나 이제 한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신유빈은 "기뻐서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어 정말 좋다"며 "이 메달이 앞으로 탁구를 할 때 더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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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한 후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윤웅 기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 마침내 올림픽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9년 15살 나이에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는 9년이 지나 이제 한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신유빈은 3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함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를 4대 0(11-5, 11-7, 11-7, 14-12)으로 꺾으며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신유빈은 “기뻐서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어 정말 좋다”며 “이 메달이 앞으로 탁구를 할 때 더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홍콩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윤웅 기자

이제는 ‘유망주’ 대신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9년 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유빈은 올해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국가대표로 뽑혀온 것은 물론, 성인 무대로 넘어온 뒤에도 국제 대회 메달을 수차례 따내며 세계 랭킹 역시 껑충 뛰었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 8위, 여자 복식 세계 2위로 랭킹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상이 남달랐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금메달을 포함해 총 4개의 메달(금메달 1개·동메달 3개)을 거머쥐었다. 이때의 기억이 이번에도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됐다. 신유빈은 “작년에도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큰 메이저 대회를 많이 경험했는데 그때 좋은 성적을 냈던 게 이번 대회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을 떠올리면 감개무량한 결과다. 당시 신유빈은 전지희(32·미래에셋) 등 대표팀 언니들과 나선 단체전에서 8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3년 사이에 부상도 찾아오고 계속 경기를 지기만 하는 시기도 찾아왔었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한 저한테도 잘 견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3일)과 여자 단체전(10일)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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