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올림픽 나온 北 첫 메달…탁구 혼합복식 銀 [파리PLUS]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북한의 첫 메달이 탁구에서 나왔다. 혼합복식에 출전한 리정식(24)-김금용(23) 조가 은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이유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년까지 징계를 내려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북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도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1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개막 나흘 만에 북한의 첫 메달이 나왔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조에게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북한 선수들은 차분하게 중국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뒤 경기장을 떠났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세계랭킹이 없어 16개 참가국 중 가장 낮은 16번 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16강전에서 2번 시드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8강에서 스웨덴을 이긴 데 이어 준결승에서 웡춘팅-두호이켐 조(홍콩)까지 이겼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결승에 올랐다면 남북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었으나 무산됐다. 그리고 리정식-김금용 조가 결승에서 한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앞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홍콩을 4-0으로 이기면서 남북 선수들은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34위에 올랐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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