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방망이 '2홈런 18안타' 부활쇼…선두 KIA 12-7 격파 '4연패 탈출' [광주:스코어]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타선의 힘으로 압도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7 대승을 거뒀다. 4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타자들이 홈런 2개 포함 무려 18안타를 합작했다. 양석환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앞장섰다. KBO 기념상인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도 기록했다. 역대 리그 182번째다.

더불어 김기연이 5타수 3안타 4타점, 강승호가 6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 조수행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보탰다.

조수행은 '21세기 최소 경기' 50도루를 달성했다. 94경기 만에 금자탑을 쌓았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이대형, 2010년 김주찬의 103경기다. 21세기를 넘어 역대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최소 경기 7위에 해당한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두산의 새 외인 타자 제러드 영은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빚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서 2루타를 생산했다.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 투구 수 91개로 호투했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10승째(7패)를 수확했다. 지난해 12승(7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박치국이 0이닝 3실점, 최승용이 0이닝 1실점(비자책점), 김강률이 1⅔이닝 1실점, 이병헌이 ⅓이닝 무실점, 김택연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

-두산: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곽빈.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두산, 3이닝 연속 득점

1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유찬의 볼넷, 정수빈의 희생번트, 강승호의 중견수 뜬공, 알드레드의 폭투로 2사 3루. 양석환이 알드레드의 5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2-0을 빚었다. 시즌 23호 아치다. 김재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곽빈은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 최원준을 루킹 삼진, 김도영을 2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두산은 2회초 추가점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중전 안타,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김기연이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4-0을 이뤘다. 조수행의 희생번트 후 이유찬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짧은 거리의 타구였는데 3루 주자 김기연이 돌연 홈으로 뛰다 태그아웃됐다. 그 사이 이유찬은 2루까지 진루했다. 정수빈의 루킹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곽빈은 2회말에도 최형우의 2루 땅볼,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 김선빈의 3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3회초에도 두산은 점수를 추가했다. 강승호의 헛스윙 삼진, 양석환의 우전 안타, 김재환의 투수 땅볼로 2사 2루. 허경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점수는 5-0. 김재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소크라테스가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KIA도 3회말 경기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생산했다. 변우혁의 헛스윙 삼진, 한준수의 유격수 땅볼 후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소크라테스는 곽빈의 3구째, 130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25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2-5 추격했다. 최원준의 볼넷 후 김도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멀리 도망간 두산

4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이 평범한 내야 뜬공을 쳤다. 알드레드가 직접 잡을 것처럼 달려오더니 공을 놓쳤다.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 조수행의 1루 땅볼,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4회말 곽빈은 최형우를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리쳤다. 나성범의 3루 땅볼, 김선빈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두산은 5회초 빅이닝을 뽐냈다. 강승호의 중전 안타, 양석환의 좌전 안타, 김재환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 3루. KIA는 알드레드 대신 투수 임기영을 투입했다. 허경민이 임기영과 10구 혈투 끝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6-2. 김재호의 2루 인필드플라이 후 김기연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팀에 8-2를 안겼다.

KIA는 투수 김승현을 기용했다. 조수행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9-2가 됐다. 이어 조수행은 이유찬의 대타 제러드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5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제러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변우혁의 중전 안타, 한준수의 2루 뜬공으로 1사 1루. 박찬호의 타구를 2루 베이스 뒤에서 잡아낸 강승호가 재빨리 뛰어 먼저 2루 베이스를 찍었다. 2사 1루로 연결했다. 소크라테스의 볼넷 후 최원준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6회초 두산이 더 달아났다. 정수빈의 유격수 직선타, 강승호의 좌전 안타 후 양석환이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쳤다. 후속 김재환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1-2로 격차를 벌렸다. 허경민은 우익수 뜬공, 김재호는 포수 파울플라이를 기록했다.

6회말 김도영의 볼넷 출루 후 최형우가 병살타를 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성범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김선빈의 3루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KIA의 맹추격, 끝내 웃은 두산

7회초 김기연이 좌전 2루타로 문을 열었다. 조수행의 유격수 땅볼, 제러드의 좌익수 뜬공, 정수빈의 2루 땅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KIA는 7회말 상대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4득점을 몰아쳤다. 두산은 투수 박치국을 앞세웠다. 변우혁의 볼넷 후 한준수가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재호가 공을 잘 잡아냈으나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2, 3루로 이어졌다. 박찬호가 1타점 3루수 방면 적시 내야안타를 기록해 3-11을 빚었다.

소크라테스의 대타로 박정우가 등장했다. 두산도 투수를 최승용으로 바꿨다. 박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11이 됐다. 후속 최원준은 1루 땅볼을 쳤다. 3루주자 박찬호가 득점했다. 1루수 양석환은 2루에서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송구했으나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놓쳤다. 양석환의 송구 실책이 기록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점수는 5-11. 서건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KIA가 6-11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투수 김강률을 교체 투입했다. 최형우의 병살타로 힘겹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창진의 3루 땅볼로 길었던 7회를 마무리했다.

8회초 KIA 투수는 이형범이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이형범의 3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4호포로 12-6을 기록했다. 양석환의 유격수 뜬공 후 김재환이 1루 직선타로 아웃됐다. 1루수 서건창의 본능적인 호수비가 돋보였다.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김기연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변우혁의 볼넷, 한준수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박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KIA가 7-12를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 이병헌을 등판시켰다. 박정우의 3루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초 조수행의 3구 루킹 삼진 후 제러드가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양찬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강승호의 헛스윙 삼진, 양석환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을 기용했다. 최원준의 우전 2루타, 서건창의 중견수 뜬공, 최형우의 대타 김태군의 2루 뜬공, 이창진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김선빈의 유격수 뜬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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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