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드 매달고 공중부양을?"…올림픽 뒤집은 사진 뭐길래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 경기에서 한 브라질 선수의 승리 세리머니 도중 포착된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지난 29일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의 서핑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다.
월드서핑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선수 메디나는 당일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역대 올림픽 서핑에서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기록했다. 그는 바다 위에서 점수를 확인하고는 다가오는 파도에 올라타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검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순간을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 제롬 브루예(39)가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고, 메디나가 해수면에 떨어지기 직전 찍힌 이 사진은 지금까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에 등극했다. 메디나와 그의 발목에 연결된 서프보드가 해수면에 수평으로 떠 있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 이 사진은 마치 메디나가 공중 부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분야 사진을 10년간 촬영해 온 베테랑인 브루예 기자는 WP에 "나처럼 메디나 선수도 이 사진이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고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메디나 선수가 즐겨 하는 세리머니를 알고 있어 그가 공중으로 몸을 띄우는 순간 일제히 셔터를 눌렀는데, 그중 자신의 카메라에 이런 모습이 잡혔다면서다.
그는 "그에게는 매번 해 왔던 파도타기 동작이었으며, 나 역시 평소처럼 그를 찍고 있었을 뿐"이라며 "메디나 선수와 보드가 일자로 정렬된 모습에 포토샵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고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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