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결승행!…남자 계영 800m 예선 7위→황선우 합류+메달 도전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우민의 역영이 빛났다.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한국 수영이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 김영현,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수영 계영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96을 기록, 16개국 가운데 7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이날 1조에서 달렸고 조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어 2조까지 끝난 상태에서 전체 7위를 확정했다.
결승은 31일 오전 5시15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계영 800m는 4명의 영자가 200m씩 나눠 자유형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년 연속 메달을 땄으며 특히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황선우, 그리고 지난 27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 수영사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김우민,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한 이호준 등이 포진하고 있어 파리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경영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예선 1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영국이 차지했다. 2조에서 달린 영국은 매튜 리처즈, 던컨 스콧 등 세계적인 선수 2명을 빼고도 독주한 끝에 7분05초11을 기록하고 전체 1위에 올라 결승에서 4레인을 배정받았다.
이어 1조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미국이 7분05초57으로 2위를 차지했다. 홈팀 프랑스와 수영 강국 호주가 7분05초61, 7분05초63을 각각 기록하며 0.02초 차이로 3위와 4위를 나눠 가졌다.
독일이 7분06초20으로 5위가 됐으며 중국이 7분07초72로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이 7위를 기록했다. 8위는 7분08초43을 나란히 찍은 일본과 이스라엘이 함께 차지했다. 일본과 이스라엘은 스윔-오프 없이 함께 결승에 진출한다.
따라서 이번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선 총 9팀이 물살을 가른다.
한국은 이날 예선을 앞두고 에이스 황선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멤버였던 양재훈을 빼고 이호준~이유연~김영현~김우민 순으로 헤엄 쳤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들을 맨 앞과 맨 뒤에 배치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록이 떨어지는 이유연, 김영현이 잘 버텨주는 게 관건으로, 둘이 부진하면 예선탈락할 가능성도 재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1번 영자 이호준이 100~150m 구간에서부터 힘을 낸 끝에 1분46초53을 기록하고 3위로 이유연에게 넘겨줬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루카스 마르텐스가 1분45초66을 기록하며 1위로 들어왔다. 미국의 드류 키블러가 1분46초43으로 이호준보다 0.10초 빠른 2위가 됐다.
하지만 2번 영자인 이유연이 뒤로 밀리면서 한국은 1조에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이유연은 특히 자신의 마지막 50m 구간인 350~400m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3분34초11로 400m를 들어왔다. 순위는 6위로 뚝 떨어졌다.
한 번 밀린 순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깜짝 4위를 기록하며 태극마크를 단 김영현이 상당히 부진했다. 김영현은 한 때 7위로 헤엄치는 등 큰 일 날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안간힘을 다해 6위를 탈환했다. 600m 지점 기록은 5분22초37이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드러낸 김우민이 해냈다. 물속으로 뛰어들자마자 맹추격전을 벌인 끝에 한국보다 앞서 달리던 이스라엘과 일본을 모두 제치고 1조에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김우민이 달린 200m 구간기록은 1분45초59였다. 1조에서 헤엄친 선수들 중 갈 그루미 코헨(이스라엘·1분45초57) 다음으로 200m 기록이 빨랐다. 한국 입장에선 김우민으로 인해 죽다 살아난 경기가 됐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결승에 올랐던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예선에선 7분08초49를 기록하고 4위로 결승에 올랐다. 2023 후쿠오카 대회에선 7분06초82로 6위를 차지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 예선에선 7분07초61로 2위를 기록하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예선 기록은 지난 3년간의 세계선수권 예선 기록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적인 기록도 아니다.
다만 결승에선 황선우와 양재훈 등이 들어와 멤버들이 바뀔 수 있어 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을 알린 김우민, 이호준과 어우러진다면 메달 가능권으로 꼽히는 7분01초 안팎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계영 800m 한국기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함께 달려 일궈낸 7분01초73으로, 아시아기록이다.
한편, 30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을 기록, 전체 16위를 기록하며 1~16위에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가까스로 거머쥔 황선우는 31일 오전 3시30분에 열리는 준결승 출전을 포기하고 1시간 45분 뒤 열리는 계영 800m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은 결승에선 1레인을 배정받았다. 통상의 경기라면 맨 가장자리 레인이지만, 이번엔 이스라엘과 일본 등 8위가 두 팀이 되면서 결승 진출팀이 9팀으로 늘어난 관계로 이스라엘이 0레인에 배정됐다. 한국이 가장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게다가 황선우와 김우민은 가장자리 레인도 선호하는 편이어서 한국 입장에선 다른 강국들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전략을 펼쳐 달릴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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