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탁구 12년 만에 메달 품었다… ‘혼복’ 임종훈-신유빈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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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20·대한항공)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상대 홍콩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세례가 이어졌지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8분 만에 빠르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노련하게 랠리를 주도하며 상대 공격 아웃을 수차례 이끌어낸 한국은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사실 이날 한국의 최대 적수는 경기 상대 홍콩보다 관중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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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20·대한항공)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상대 홍콩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세례가 이어졌지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8분 만에 빠르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세계 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를 4대 0(11-5, 11-7, 11-7, 14-12)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나온 메달로 의미가 깊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1세트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6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노련하게 랠리를 주도하며 상대 공격 아웃을 수차례 이끌어낸 한국은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사실 이날 한국의 최대 적수는 경기 상대 홍콩보다 관중들이었다. 어쩌다 한국이 실점을 할 때마다 경기장 위로 상대를 응원하는 “짜요(加油)” 공격이 쏟아졌다. 반면 태극기를 든 관중은 손에 꼽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주눅드는 기색 없이 상대 모서리를 향해 드라이브를 꽂아넣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의 흐름이었다. 세트 종료까지 1점만 남긴 상황에서 범실이 나와 추격을 허용했지만 금세 원래 흐름을 찾아 세트 점수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반부엔 홍콩의 뒤늦은 반격에 다소 고전했다. 3세트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가운데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이어 상대 공격이 탁구대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두 선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손을 번쩍 치켜든 채 서로를 마주보고 포효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선 잠시 흐름을 잃는 듯했다. 세트 초반 앞서가다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에 몰린 홍콩이 끈질기게 맞서며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한국은 한 수 위 경기력으로 14-1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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