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 '심장' 조심하세요… 혈전 위험 낮추려면 '이렇게'

한희준 기자 2024. 7. 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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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과도 직결돼 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섭씨 35도 이상)이 5일 지속될 때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11.34% 증가했다.

폭염이 심혈관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이유는 체온 조절 과정에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리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자는 이미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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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야외 활동을 삼가고, 바깥에 나가더라도 그늘에서 자주 휴식해야 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클립아트코리아
폭염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과도 직결돼 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섭씨 35도 이상)이 5일 지속될 때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11.34% 증가했다. 미국심장학회도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심근경색 환자가 20% 늘어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위가 왜 위험한 걸까.

폭염이 심혈관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이유는 체온 조절 과정에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리 때문이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배출한다. 이때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심박수가 빨라지고 심근 수축이 증가한다.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 우리 몸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평소보다 펌프질을 많이 하는 것이다. 결국 심장이 과로해 심혈관질환이 유발·악화된다.

탈수에 의해 생성된 혈전이 생기는 것도 위험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줄어든다. 혈액의 양도 줄어 점도가 높아지는데, 끈적하게 변한 혈액이 서로 엉켜붙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좁게 만들어 각종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심혈관질환자는 이미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고혈압 환자는 약물 복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말초혈관이 확장되면 혈압이 낮아진다. 이때 혈압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과도하게 낮아져 저혈압이 올 수 있다. 무더위에 노출됐다면 실내에서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 체온과 맥박 등을 안정시킨 뒤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더운 날씨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더위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외출해야 한다면 가급적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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