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회의 숙명여대, '김건희 논문 검증' 총장 임명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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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총장 선임 관련 이사회를 열어 논란을 부른 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했던 신임 총장 예정자를 그대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에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표결을 거쳐 문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숙명학원은 문 교수의 총장 임기 시작을 약 한 달 앞둔 이날 '선임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일각의 문제제기를 수용해 총장 선임 재표결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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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이정민 기자]
▲ 숙명학원 이사회 규탄 대자보 숙명여대 신임 총장 재표결 관련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회가 열린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교정에 숙명학원 이사회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재되어 있다. |
ⓒ 이정민 |
갑작스레 총장 선임 관련 이사회를 열어 논란을 부른 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했던 신임 총장 예정자를 그대로 임명하기로 했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30일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 6층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사 전원이 참석해 지난 20일 있었던 이사회 의결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숙명학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별도의 재표결 절차 없이 지난 투표 결과 내용(신임 총장 임명) 그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 숙명여대 신임 총장 재표결 관련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회 |
ⓒ 김화빈 |
그러나 숙명학원은 문 교수의 총장 임기 시작을 약 한 달 앞둔 이날 '선임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일각의 문제제기를 수용해 총장 선임 재표결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앞선 표결에서 원칙상 이사회 8명 중 과반인 5명의 찬성이 필요했는데 현 총장인 장 교수와 이사 1명이 불참하면서 4명의 찬성만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이사회 소집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안팎에선 '재표결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숙명여대 캠퍼스 곳곳에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숙명학원 이사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들은 졸업생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사회 규탄 연서명을 돌리기도 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 학교법인 숙명학원 2024학년도 3차 이사회가 3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 6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사회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
ⓒ 김화빈 |
숙명여대는 지난 대선(2022년 2월) 때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뒤 29개월 째 결론을 내지 못해 비판받고 있다. 이에 총장 선거 과정에서 문 교수는 해당 논문의 검증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자칫 총장 선거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이사회는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으며 학교 측은 취재진을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오후 4시께 회의실 앞에 모인 기자들에게 "소속이 어디냐"고 물은 뒤 "외부인은 출입 금지"라는 말을 반복하며 퇴거를 요구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께 경비원 2명을 대동해 "건물 밖으로 나가달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퇴거시켰다.
사진 기자들은 학교 관계자 인솔하에 캠퍼스 사진만 촬영할 수 있었다.
▲ 발걸음 옮기는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 숙명여대 신임 총장 재표결 관련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장윤금 총장이 행정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
ⓒ 이정민 |
▲ 3시간 회의 숙명여대, '김건희 논문 검증' 총장 임명 그대로 ⓒ 김화빈, 이정민,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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