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황선우, 자유형 100m 출전 포기…‘사상 첫 결승’ 계영 800m 올인 [2024 파리]
김명석 2024. 7. 30. 21:25
황선우(21·강원도청)가 예선을 통과한 자유형 100m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계영 800m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대한수영연맹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을 마친 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불참 통보서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에 참가해 48초41, 전체 16위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문제는 자유형 100m 준결승이 31일 오전 3시 30분, 계영 800m 결승은 오전 5시 15분에 열린다는 점이었다. 만약 계영 800m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면,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 나선 뒤 2시간도 채 안돼 계영 800m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황선우는 자신이 빠진 채 치러진 계영 800m 예선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계영 800m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자동으로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전념하면 됐고, 계영 800m 결승 진출 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이후 황선우 없이 치러진 계영 800m 대표팀이 7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고심 끝에 자유형 100m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체력을 아껴 계영 800m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사상 첫 단체전 결승에 오른 계영 800m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사상 첫 메달까지 도전하고 있다. 앞서 예선을 이호준(제주시청)과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한 계영 800m는 황선우와 양재훈(강원도청)이 이유연과 김영현 대신 출전하는 것으로 엔트리를 구성한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우리 멤버들이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한 종목”이라며 “오후에 플랜을 잘 짜서, 국민분들이 으우언해주시는 만큼 저희도 보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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