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한국 여자 핸드볼, 강호 노르웨이에 분패

30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노르웨이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류은희.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 20-26으로 졌다.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스웨덴과 4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3강'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8강 진출이 유력하다. 한국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독일, 슬로베니아와 1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세 나라가 모두 1승 4패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세 팀 간 골 득실에서 앞서는 독일이 8강행 막차를 타게 된다. 한국이 조 4위로 8강에 오르려면, 남은 스웨덴전과 덴마크전에서 독일이나 슬로베니아보다 더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30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노르웨이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강경민.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한국과 맞붙은 노르웨이는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전통의 핸드볼 강국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도 달성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노르웨이와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을 펼쳤다. 에이스 류은희의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전반 종료 5분 전까지 10-10으로 팽팽히 맞섰다. 막판 3점을 연속으로 빼앗겨 11-13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첫 공격에서 김보은의 득점이 성공해 다시 12-1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높이와 힘을 겸비한 노르웨이의 벽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13-14에서 연달아 3골을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어 14-18에서 노르웨이의 왼쪽 윙 득점을 허용해 간격이 더 벌어졌다. 류은희가 6골, 강경민과 김보은이 3골씩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