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불거진 래퍼 치트키, 알고보니 신곡 홍보 위한 자작극

현예슬 2024. 7.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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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치트키가 사망설이 불거진 30일 오후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 치트키 인스타그램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 온 래퍼 치트키(본명 정준혁)의 사망설이 신곡 홍보를 위한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치트키는 30일 인스타그램에 "반갑노"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돌아왔다'는 내용의 음악에 맞춰 자신이 추락했다고 전해진 옥상에서 춤을 췄다. 칼과 전기톱을 들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치트키의 사망설이 불거졌다.

그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00명에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다"면서 "떨어지는 흉내를 낸 뒤, 시청자분들 중 한 분께 기프티콘을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치트키가) 반응이 없었다"며 "119 신고하고 응급실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치트키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는다. 우리 꿈에서 맨날 만나자"는 글을 남겼다. 특히 "평생 추모하면서 살겠다"고 적어 사망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아는 사람이 그 건물에 살아서 연락이 왔는데 '앨범 홍보하려고 어그로 끈 것'이라고 했다더라"는 글을 남겼고, 경찰 역시 "사건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치트키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치트키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존 사실을 알린 것이다. B씨 역시 "죄송합니다. 뿌잉뿌잉"이라며 "오늘은 부활절이다. 기분 좋은 날이다. 모두 즐겨달라"는 글과 함께 치트키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치트키와 B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들을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2003년생인 래퍼 치트키는 2021년 12월 EP 'OPIUM WAR'로 데뷔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3월에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 로볼프와 길거리 난투극을 벌여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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