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의 첫 인사 “(양)민혁아, 1월에 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에서 주장 겸 에이스로 활약 중인 공격수 손흥민(32)이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최근 입단 계약한 한국인 후배 양민혁(18·강원)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손흥민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외부에서, 유스팀에서 새롭게 들어오는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 구나’ 싶어 기분이 썩 좋진 않다”면서도 “그 선수들 못지않게 나 또한 더욱 배워가겠다.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의욕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어린 선수’를 언급한 건 최근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이후 양민혁과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내년 1월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할 게 많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줬다”면서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 하고 있는 만큼 다치지 말고 건강히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 앞서 토트넘 주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하고 축구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팬들께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은퇴 전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을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시차 때문에 생중계를 보긴 힘들지만, 친한 대표팀 동료들이 많이 뛰고 있어 K리그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챙겨본다”면서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할 일이 많고 축구적으로 더 성장도 해야 하지만, K리그는 항상 머릿속에 있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2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팀K리그와 우정의 대결을 앞둔 그는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고픈 선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2년 전에는 (이)승우에게 먼저 연락이 왔는데 (사정상 유니폼을) 주지 못 했다”면서 “(누구와 유니폼을 교환할지 여부는) 내가 어떤 경기를 치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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