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축구영웅' 임영웅 팬클럽, 홈리스월드컵 위해 1050만 원 쾌척 '코치진 단복 기부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해 9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홈리스 월드컵을 위한 기부가 이어진다. 이 여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을 대표해 대회에 나설 선수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가수 임영웅은 유별난 축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리오넬 메시의 팬으로 유명한 그는 2023년 4월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시축에 나선 뒤 하프타임 공연에서 잔디 보호를 위해 축구화를 신었고,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 설치도 잔디가 최대한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임영웅을 따라 팬클럽 '영웅시대'도 축구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친다. 지난 26일 '영웅시대 서울2구역방'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1,05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성금은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합숙 훈련 숙식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선수 단복과 훈련 용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 차례 기부를 진행했던 '영웅시대 서울2구역방' 회원들은 올해 9월 홈리스 월드컵에 응원 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홈리스 월드컵 곳곳에서 '영웅시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29일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발대식에는 대회 진행을 위해 선수단에 힘써준 '영웅시대 서울2구역방' 회원들을 초청해 그들의 선행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30일 합숙 훈련 간 코치진이 입고 있는 유니폼 소매에는 '함께하는 영웅시대' 로고가 박혀있었다.

그밖에도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성공을 위한 후원과 협찬이 밀려온다. 홈페이지 제작 전문 기업인 '세일즈웰'은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제작을 통해 월드컵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후원했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세상에 없는 세상'은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하는 49개국, 64개팀의 500여 명 선수단을 위한 선수 스포츠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폐지 줍던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으로 굿즈를 제작하는 '신이어마켙'은 7월 28일(일) K리그 팝업 연계 이벤트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한 럭키드로우 선물로 인기 굿즈 5종을 협찬하여 사전 이벤트를 찾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행사 공간 서포트 전문 업체 한칸에서는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개최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목공 전시대와 부스를 후원하며, 모든 스포츠인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전사유니폼 전문업체 파라렐라와 트랜디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는 홈리스월드컵 선수복과 공식 굿즈를 지원한다. 그 외 지폼, 테이프 디자인도 홈리스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선수단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후원이 절실하다. 현재 진행되는 합숙 훈련도 훈련장 선정, 차량 운영 등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에서는 "홈리스월드컵은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라는 이근호 조직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홈리스월드컵에 함께 할 스폰서와 후원, 협찬 기업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사진=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