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티메프' 난타전…與野 "구영배, 문제 해결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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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는 티몬·위메프(티메프) 결제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질의를 열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구 대표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원초적·일차적 책임자"라며 "(전날) 본인 지분과 사재를 털어서 변제하겠다고 말했는데 불과 8시간 뒤에 긴급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미정산 금액을 갚을 의지가 없다고 보인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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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자율규제 기조 문제…소비자 보호해야"
국회 정무위원회는 티몬·위메프(티메프) 결제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질의를 열었다. 큐텐그룹은 티몬과 위메프의 대주주다.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구 대표 책임론'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원이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구 대표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원초적·일차적 책임자"라며 "(전날) 본인 지분과 사재를 털어서 변제하겠다고 말했는데 불과 8시간 뒤에 긴급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미정산 금액을 갚을 의지가 없다고 보인다"고 발언했다. 이어 "지금 누가 다시 티메프를 이용하겠냐"며 "의도적인 상환 회피이자 사기 행위"라고 맹공했다. 구 대표는 전날 오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일차적으로 절차에 들어가 채무가 동결되면 판매금을 정산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구 대표는 이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며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단지 지난 15년 간 제 모든 것을 걸고 이 비즈니스를 키우기만 했다"며 "단 한푼도 제 사익을 위해 향유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 "별도의 시간을 준다면 티메프를 구조조정하고 합병해서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미 구 대표는 자금 경색이 왔고 판매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거래했다"고 비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 대표가 지난 4월 '위시'를 인수하기 위해 큐텐그룹 자금을 이용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은 "구 대표는 미국에 있는 '위시'라는 회사를 2300억으로 인수했다"고 발언했고 이에 구 대표는 "400억이 들어갔다"고 정정했다. 민 의원은 "판매대금으로 '위시' 인수 400억을 쓴 것 아니냐"며 "정산해줘야 할 판매대금을 가지고 미국에 있는 회사를 현금으로 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판매자 합의 없이 판매 금액을 대폭 할인해서 팔았다"며 "판매량이 늘고 매출도 늘었는데 판매자는 대금 정산을 못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 의원이 오늘 (현안 질의) 1시간 전에 인터파크 커머스와 위시에서 결제했는데 결제가 됐다"며 "구 대표가 돈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남은 돈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모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일관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문제는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에 책임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도 있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자본 잠식이 있었는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냐"고 질의했다. 이 원장은 "미정산금액과 신규 유입되는 자금을 별도로 관리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건건이 하겠다고 했지만 그게 이행 안됐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율 규제를 명목으로 이커머스라는 규제 사각지대를 방치해왔다"며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규율을 만들지 않은 정부 정책 실패에서 기인한 사태"라고 발언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관리감독을 할 것이면 금융감독원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맹공했다. 이에 이 원장은 "큐텐 테크놀로지에 환불 관련 자료가 있다고 했다"며 "오늘에야 진입하고 확보 중인데 신속히 하겠다"고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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