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도전' 계영 800m, 예선 영자 확정…황선우 빠진다, 이호준-이유연-김영현-김우민 출격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이 역사상 첫 올림픽 계영 800m 종목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을 정복하고 세계수영선수권 2위에 오른 기세를 몰아 파리에서 포디움을 노린다.
한국 남자 수영 경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오후 8시8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한다. 1조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스위스와 함께 질주한다.
계영 종목은 예선과 결승 영자가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등 수영 강국들은 예선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이 2~4명 빠지고, 결승에 이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스급 선수들이 개인전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메달은 예선에 나섰던 선수들까지 모두 주어진다.
한국은 이날 계영 800m 예선 첫 번째 영자로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6위를 차지한 이호준이 나선다. 이어 이유연과 김영현 등 계영 영자들이 나선다. 마지막 영자는 지난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 수영 사상 두 번째로 메달리스트가 된 김우민이 나선다.
반면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예선엔 결장한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6시15분에 열리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파리에 온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양재훈도 예선엔 빠진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종료 후에도 계영 800m 종목은 선수 구성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자유형 200m 종목에서 황선우-김우민-이호준이 나란히 1~3위에 오른 가운데 김영현이 깜짝 4위를 차지했지만 계영 800m 최종 멤버를 확정하지 않았다.
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5월 말 유럽 전지훈련 출발 전 자유형 200m 1분45초대 기록 진입 선수는 전원 파견, 1분46초50 이하 기록을 내는 선수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상위 두 명만 파견,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 세 선수 모두 1분47초대 이상 기록이면 선발전 4위를 차지한 김영현만 파견한다는 기준을 발표했다.
수영연맹은 양재훈과 이유연이 유럽 전지훈련 기간에 기록을 끌어 올리지 못하자 김영현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고 발표했지만 다시 최적의 컨디션 조절과 파리 올림픽 성적 향상을 위해 김영현만 파견한다는 결정을 번복, 이유연과 양재훈도 계영 800m 멤버에 포함시켰다.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수영선수권, 올림픽 등 경험이 풍부한 이호준이 파리에서 계영 800m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김영현도 예선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다만 결승 멤버가 누가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와 양재훈이 결승 무대에 나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4명이 이어서 헤엄칠 가능성이 크다.
남자 계영 800m 종목은 영국과 미국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서는 영국이 6분58초58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7분01초81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3위 호주는 7분01초84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2022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영국이 6분59초08으로 금메달, 미국이 7분00초02로 은메달, 호주가 7분02초1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이 현실적으로 남자 계영 800m에서 영국과 미국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다만 3위 싸움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미국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도 올해 초 '2024년 대담한 예측'을 중 하나로 한국 수영의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의 동메달 획득을 언급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예선 2조는 영국과 호주,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브라질, 리투아니아, 캐나다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 종목 총 16개 예선 참가국 중 상위 기록 8개팀이 결승에 오른다.
한국 남자 수영은 역대 하계 올림픽 계영 종목에서 단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예선 통과를 넘어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 수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6개의 메달을 따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의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최고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계영 800m 금메달이었다. 아시안 게임 최초의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도 함께 이뤘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포디움을 밟았다. 7분01초94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한국보다 불과 0.10초 먼저 들어온 아시아의 라이벌 중국(7분01초84)이 차지했다. 수영 강국 미국이 7분02초0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을 중심으로 이번 800m 계영 대표팀을 만든 뒤 처음으로 세계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자신감과 경험도 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초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다면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도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이번 대회 수영장 수심이 얕다보니 전체적으로 기록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유연과 김영현 등이 페이스를 잃지 않아야 한다. 예선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서다.
한국 수영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김우민이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단거리의 간판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계영 800m가 남아있다.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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