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어떻게 갈아입나”…커튼 없는 올림픽 선수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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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커튼이 없어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33)는 전날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 커튼 없는 내 방에서 옷 갈아입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올림픽'을 구호로 내걸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거나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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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커튼이 없어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33)는 전날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 커튼 없는 내 방에서 옷 갈아입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배정받은 숙소 내부를 공개했다. 카메라로 숙소 창밖을 비추며 각국 선수단이 형형색색의 국기를 내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풍경은 볼만한데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커튼이 없다(There are no curtains)”는 말을 세 차례 연달아 반복했다.
호킨스는 임시방편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을 창문에 붙여 지낸다고 설명했다. 수건을 직접 창틀에 붙이며 “이렇게 해야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시간제한’이 있다. 접착력이 약해 수건이 금방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호킨스는 “샤워가 끝나고 화장실에서 나오거나, 환복이 필요할 땐 이 수건을 붙이고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옷을 입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200만 조회수를 넘긴 이 영상엔 “옷 빨리 갈아입기가 파리 올림픽의 새로운 종목이냐” “물을 뿌리고 호일을 붙여봐라” 등 2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숙소 수용 인원 대비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20)도 틱톡에 숙소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는 자막을 달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올림픽’을 구호로 내걸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거나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와 부실한 식단 등이 선수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고 1500만 달러(약 209억원)를 들여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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