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철인3종경기, 센강 수질 문제로 남자부 일정 연기
파리올림픽 철인3종경기 남자부 경기가 센강 수질 문제로 인해 하루 연기 됐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현지 시간) 세계철인3종경기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시, 의료전문가 등과 함께 긴급 회의를 갖고 이날 시작할 예정이던 철인3종경기 남자부 예선 일정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당초 남자부 예선이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전 3시30분에 긴급 소집한 회의 결과로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둔 오전 5시께 연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남자부 경기 시작을 31일 오전 10시45분으로 예고했다. 여자부는 당초 예고대로 31일 오전 8시에 시작한다. 물론, 바뀐 일정 또한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조직위는 이 경우에 대비해 다음달 2일을 ‘예비일’로 잡아놓았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지난 26일과 27일에 파리에 내린 비로 인해 센강 수질이 경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점에서 측정한 수치가 경기 허용 한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수질 기준은 100㎖ 당 대장균 1000개 미만, 장구균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를 연이어 진행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철인3종 경기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한 뒤 강변을 자전거로 달리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달리는 장면을 이번 대회 주요 장면으로 홍보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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