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은메달, 日 모교 와세다대도 웃었다 "올림픽 유도 메달, 재학생 중 최초" [2024 파리]
윤승재 2024. 7. 30. 17:21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은메달 소식에 모교 와세다 대학교에서 축하를 전했다.
30일 와세다대학교 교내 매체 '와세다 위클리'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허미미의 은메달 소식을 게재, "스포츠과학부 4학년 허미미가 은메달을 땄다. 축하한다"는 축하 게시물을 함께 올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와세다대학교 측은 "재학 중인 학생이 올림픽 유도에서 메달을 딴 건 허미미가 최초"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위장 공격'이라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반칙패했지만, 세계 1위 데구치를 연장 및 두 번째 지도를 이끌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환호를 받았다.
아쉬운 은메달이었지만, 일본의 모교는 그의 메달을 축하했다.
모교는 올림픽에 앞서 허미미에 관한 인터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는 허미미가 국적을 바꿔 왜 한국 국가대표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소개돼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내용은 없었지만, "한국인인 할머니께서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기를 원하셨다"는 허미미의 답변이 소개됐다.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이 인터뷰에서 허미미는 "항상 와세다 대학 스포츠과학부를 공부와 운동 면에서 모두 존경해왔다. '꼭 들어가고 싶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라면서 "대학에서 유도 외에 육상과 역도 수업을 듣는데 거기서 배운 달리기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자세가 유도 기술에 유용하게 접목시키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허미미는 아쉬운 반칙패에도 담담함을 유지, 다음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경기 후 그는 "(반칙패가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면서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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