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기자회견] 아직 배가 고픈 손흥민 "매 시즌이 '금'... PL서 할 일 많이 남았다"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0일 오후 4시 2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 대 팀 K리그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열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하 토트넘 기자회견 전문
-한국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2년 만에 갖는다.
손흥민: 2년 만에 팀과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다. 많은 환영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운이 좋게도 소속돼 있는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서 많은 사랑을 나누고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축구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양민혁의 입단을 어떻게 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카우트 팀에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다. 어린 선수지만 능력을 갖춘 선수와 함께 돼 영광이다. 미래가 밝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기대가 된다. 하루 빨리 구단에 합류해서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게 기대되는 부분이다.
손흥민: 민혁 선수를 길게 만나지는 못했고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오기 전에 소속팀에 해야할 것들이 남아있다. 그 시간 동안 영국 생활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했다. 몸 관리 잘하고 다치지 말고 잘 준비해서 1월에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유니폼 교환 경쟁이 치열했는데, 미리 연락한 선수가 있나. 유니폼 교환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손흥민: 2년 전에도 승우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유니폼을 받고 싶다고 했는다. 그때는 못줬고, '유니폼이 없다고 했다'라고만 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다. 그건 경기 후에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영국에서 K리그를 얼마나 보는지 궁금하다. 언젠가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손흥민: 영국에서는 시차로 인해 생중계로 많이 챙겨보진 못한다. 기회가 되면 K리그를 보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선후배가 뛰고 있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K리그로 갈 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축구에서는 미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 더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항상 K리그는 제 머리속에 있고 생중계든 하이라이트 등 항상 지켜보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손흥민의 인기가 실감되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첫 날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이 얼마나 이 국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이런 사랑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게 영광스럽고 기쁘다. 손흥민에 대한 축구팬들의 사랑이 구단까지 전달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상황을 얼마나 잘 보답하는 지가 중요하다. 오픈 트레이닝, 내일 경기 모두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도 잘 느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한국 축구에 대한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내일 팀 K리그와 경기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
포스테코글루 감독: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아시안컵 때 결과를 기억할 것 같아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손흥민 선수 옆에 붙어서 들어왔다. K리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에서 감독생활을 하며 ACL에서 K리그 팀들을 상대했다. 상당히 수준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손흥민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이 늘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 기대한다.
-요코하마 시절에는 일본 선수들을 많이 지도했다. 이제 한국 선수들을 지도하게 되는데, 일본 선수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또 유럽 선수들과의 아시아 선수들의 차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국가를 이야기하면서 선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 결국 다같은 축구 선수다.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에 갈 때는 상당히 큰 도전을 하는 걸 인지해야 한다. 고국을 떠나는 건 큰 도전이고 문화차이가 크다. 국가를 불문하고,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인지해야 한다. 막상 합류했을 때와 현실은 다를 수 있다. 축구에서는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다. 유럽에서 여러 선수들을 지도하고, 아시아권을 지도하며 느낀 건 상당히 잘 준비해오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고 저도 많이 배웠다. 저한테도 많은 걸 배웠으면 한다. 최종적으로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
-히샬리송 등 다른 선수들이 경기 준비가 됐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히샬리송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경기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몸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도 있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해.
손흥민: 루카스와 아치 모두 훈련장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 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면서 배우려고 한다. 어리고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다. 저도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며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지가 중요한데, 두 선수는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 선수라는 점을 잊지않길 바란다.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좋겠고, 그렇다면 시즌도 기대가 될 것이다.
-토트넘 베테랑으로서 느끼는 심정은?
손흥민: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거나 유스팀에서 올라오면 나이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진 않다. 그러나 그런 모습들이 너무 뿌듯하다.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희생했는지에 대해 생각하면 제 어린 시절 생각면서 더 애정이 간다. 그러면서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것 같다. 그런 걸 떠나서 저도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매 시즌 금 같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밑에서도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더 많이 배울 거라 생각한다.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고, 그게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마이키 무어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더 발전하기 위해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어린 선수들 성장에 중요한 건 환경이다. 1군에 들어오는지, 어ㄸ너 선수와 함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선수들이 훈련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선수들의 태도다. 더 중요한 건 축구선수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무어는 이제 16살이다. 축구선수보다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다.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손흥민은 32살이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는데, 본인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다. 저도 52세지만 항상 발전하는 걸 생각한다. 그런 태도가 잘 맞물렸을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그 선수의 성장에 대해 기대가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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