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말고 구글”…애플 엔비디아 떠난다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7. 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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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TPU 이용해 모델 훈련
‘탈엔비디아’ 촉진 가능성에 주목
애플 로고(자료=AP연합뉴스)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칩을 채택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pple Intelligence Foundation Language Models·AFM)’이라는 논문을 공개했다. AFM은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이다.

논문에서 구글이나 엔비디아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애플은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칩이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이 설계한 AI 칩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AI 모델을 훈련했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모델 학습에 지난해 12월 선보인 최신형 TPUv5p칩 2048개를, 서버 AI 모델에는 지난해 공개된 TPU 4세대 버전인 TPUv4 8192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애플이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칩을 사용한 것에 대해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최첨단 AI 훈련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는 현재 AI 칩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값도 비싸고, 지난 몇 년간 수요가 폭증하며 조달도 어렵다. 이에 GPU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도 부족해지자 빅테크 기업들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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