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일방적 주총 소집"…"한미,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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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자 연합이 경영권 탈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수세에 몰린 형제 측이 '합의가 없었던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30일 "대주주 간 합의된 내용이 발표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며 "우리 형제와 논의된게 없는 OCI그룹 통합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전날 발표된 3자 연합 측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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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자 연합이 경영권 탈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수세에 몰린 형제 측이 '합의가 없었던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두 달전만해도 '합심' 의사를 밝혔던 오너가 내부 갈등이 다시 전면 촉발하는 모습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30일 "대주주 간 합의된 내용이 발표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며 "우리 형제와 논의된게 없는 OCI그룹 통합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전날 발표된 3자 연합 측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임 대표는 현재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단독대표로서 이끌고 있다. 또한 현재 9명으로 구성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본인의 우호세력이 5명으로 과반을 점하고 있는 상태다. 3자 연합 측은 이 같은 상황을 뒤집기 위해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현재 최대 10명인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확대하고, 연합 측 이사 3인을 추가로 선임해 7대 5로 다시 이사회 구성을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친형인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도 이사회 정원 확대 등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임 대표까지 반발하면서 다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합의 없이는 갈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임 대표는 개인 최대 주주로써 현재 분쟁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신 회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화합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며 "(신 회장은) 일방적으로 '믿고 따라와라' 식으로 행동하며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 대표는 연합 측이 주장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해서도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며 또 다시 상황을 변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다른 대주주들께서 언급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가 직접 책임을 지며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형제 측이 주장해 온대로 임 대표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 이사가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을 각각 맡아 이끄는 그림을 계속 그려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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