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어르신이 65세인 저보고 '젊어서 예쁘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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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아이고, 젊어서 참 예쁘다."
얼마 전 노인복지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들려온 소리다. 옆에서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다. 혹시 젊은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았는데 나밖에 없었다.
"저보고 하신 말씀이세요?"
"그럼. 젊으니 예쁘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화장실을 나오는데 내가 예쁘다는 말씀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나이 들기에 나도 나이들면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그렇게 말할 것 같다. 나도 65세라 노인 반열에 들었는데 어르신 눈에는 젊은 사람으로 보였나 보다. 하기야 요즘 60대는 노인보다는 신중년이 어울린다.
매일 독서하고, 일상의 행복을 글로 쓰고
나의 소원은 예쁜 할머니로 늙는 거다. 물론 외모도 중요하지만, 내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늘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늘 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 나이 65세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강을 위해 나도 나름대로 노력한다. 매일 저녁 1일 1팩을 한다. 늘 냉장고 문 쪽에 팩을 쌓아두고 산다. 여러 가지 팩을 사서 사용해 보았는데 지금은 1+1에 만 원 하는 저렴한 팩을 사용한다. 즉 20개에 만원이니 개당 500원이라 부담이 없다.
▲ 냉장고에 보관한 마스크팩 마스크팩을 종류별로 사서 차례대로 하나씩 정리한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보관할 때 거꾸로 세워놓는 것이 좋다. |
ⓒ 유영숙 |
팩이 떨어질 때쯤 마트에 가서 팩을 종류별로 60개를 사 온다. 10개 한 묶음이라서 여섯 가지 팩이다. 수분 진정, 미백, 영양, 보습, 탄력 등에 도움을 주는 팩을 골고루 사 온다. 매일 다른 팩을 사용하려고 하나씩 차례로 정리해서 냉장고 문 쪽에 넣어둔다.
보관하는 것도 요령이 생겼다. 팩 자르는 부분을 아래로 세워두면 사용할 때 시트에 에센스가 많이 묻어서 좋다. 반대로 보관하면 시트보다는 봉지에 에센스가 많이 남아서 안 좋다.
저녁을 먹고 9시 전후에 남편과 거실에 있다가 안방으로 들어간다. 남편과 나는 TV 취향도 달라서 보는 프로그램도 다르다. 그래서 9시에 헤어져서 남편은 거실에서 나는 안방에서 각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오후 9시쯤에 얼굴에 마스크 팩을 올리고 뉴스를 주로 본다. 요즈음은 파리 올림픽을 시청한다. 3-~40분 정도 팩을 붙이고 있다가 떼어내고 에센스, 크림 등을 바른다. 그렇다고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 홈쇼핑에서 파는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발라준다.
아이크림을 얼굴과 목 전체에 펴 바르고 림프 마사지를 해준다. 림프 마사지는 유튜브에 찾아보면 많이 있다. 천천히 호흡하며 손으로 얼굴과 목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준다. 턱 아래 목 마사지를 잘해주면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글을 얼마 전에 읽어서 요즘 저녁마다 림프 마사지를 꼭 한다. 나이 들어도 치매는 꼭 피하고 싶다.
▲ 덕수궁 자수전에서 7월에 덕수궁 자수전에 갔다가 함께 간 지인이 찍어준 사진이다. 가끔 전시회에도 가고 공연도 보면서 젊음을 이어가고 있다. |
ⓒ 유영숙 |
나의 젊음의 또 다른 재산은 머리카락이다. 65세인데 아직 흰머리가 별로 없어서 염색을 안 한다. 염색을 안 한다고 하면 모두 놀라며 복을 타고났다고 한다. 이대로 일흔까지 갔으면 좋겠다.
영양제도 잘 챙겨 먹는다. 영양제를 많이 먹지 않는데 비타민 C와 종합비타민, 요즘 시력이 안 좋아져서 루테인을 꼭 챙겨 먹는다. 그리고 과식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집밥을 먹는다. 제철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 채소와 함께 고기를 조금씩 자주 먹는다.
젊음의 비결은 정해진 것이 없다. 그래도 노력하는 만큼 젊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읽으시는 분들도 긍정적인 마음과 바른 식사를 실천하시길, 본인에게 맞는 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기쁘게 사시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에도 발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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