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폐쇄형 플랫폼 화가 나"…젠슨 황 대담서 애플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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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 오픈소스 플랫폼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제시하며 애플의 폐쇄형 플랫폼을 저격했다.
저커버그 CEO는 29일(현지시간)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래프 2024'(SIGGRAPH)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대담에서 "폐쇄형 플랫폼에 대해 얘기하면 화가 난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애플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세대 컴퓨팅에서는 개방형 생태계가 승리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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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과는 외투 교환하며 훈훈한 모습 보여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 오픈소스 플랫폼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제시하며 애플의 폐쇄형 플랫폼을 저격했다.
저커버그 CEO는 29일(현지시간)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래프 2024'(SIGGRAPH)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대담에서 "폐쇄형 플랫폼에 대해 얘기하면 화가 난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애플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세대 컴퓨팅에서는 개방형 생태계가 승리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을 창업한 이후 모바일 시대에 겪은 고충을 토로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페이스북을 웹 기반으로 처음 시작했을 때는 오픈된 플랫폼이었다"며 "이후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주머니에 컴퓨터 하나씩을 가지게 되는 모바일 시대로 전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자사 제품을 경쟁사의 플랫폼을 통해서만 제공하게 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앱스토어의 개발자에 대한 30% 수수료 부과 정책과 맞춤형 광고 차단 기능 도입을 비판해왔다.
저커버그 CEO는 또 "페이스북 설립 후 10~15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의 소셜 경험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었는데 플랫폼 제공업체로부터 안 된다는 말을 들으니 어느 순간엔 엿이나 먹어라고 생각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의 비속어 사용에 황 CEO가 "방송 기회는 날아갔다"고 농담을 하자 곧바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커버그 CEO는 "물론 폐쇄형과 개방형 모두 장단점이 있고 우리도 폐쇄적인 부분이 있다"면서도 "모든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 23일 자사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오픈소스로 선보인 바 있다. 라마 3.1은 현재 상용 AI칩 가운데 최신 제품인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000개를 바탕으로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라며 "우리 덕분에 황 CEO가 여기 앉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대담은 서로의 외투를 교환해 입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3월 서로의 외투를 바꿔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465.71달러에 보합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3% 하락한 11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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