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허윤진, 마음고생 심했나?…"많은 것들 변해" 다큐 소감 [전문]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르세라핌의 불안과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담긴 두 번째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가운데 멤버 허윤진이 심경을 밝혔다.
30일 허윤진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3년 전부터 엄청 오랜 시간을 찍어 온 작품이라 보면서 부끄러운 부분도, 답답한 부분도 많았지만 찍길 너무 잘한 것 같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3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 물론 여전한 것들도 있지만, 그때 안 보였던 것들이 이제야 보이고 그때 못 느꼈던 것들에 이제는 매일 닥치기도 한다"며 "사실 옛날 모습을 보면 가끔 남처럼 느껴진다. 몹시 혼란스럽다. 내가 그때의 나와 분리된 것 같고. 그립고 왠지 씁쓸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복? 3년 동안 담은 우리의 모습들이 보여준다. 그냥 함께하는 이 순간"이라며 "어떤 성과나 성취보다도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마음, 부들부들 떨며 이겨내는 고통, 용기 내서 디뎌보는 발걸음. 결국 남는 건 이런 것이지 않을까? 가짜 행복일리가 없다. 이건 진짜"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윤진은 "행복은 늘 멀리 있는 것 같다"면서도 "나는 양옆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멤버들을 의미하는 듯한 말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허윤진이 속한 르세라핌은 지난 29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메이크 잇 룩 이지(Make It Look Easy)'를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2024년 발매된 미니 3집 '이지(EASY)' 준비 기간까지 르세라핌이 보낸 지난 1년 여의 시간을 담았다.
이하 허윤진 위버스 글 전문.
다큐를 쭉 보고 온 감회가 되게 새롭다. 사실 공개 몇 달 전에 여러 번이나 미리 봤는데도 그때와는 또 다른 여운이 남는다.
3년 전부터 엄청 오랜 시간을 찍어 온 작품이라 보면서 부끄러운 부분도, 답답한 부분도 많았지만 (왜 이리 인터뷰 할 때 눈을 못 마주치는 건지...) 찍길 너무 잘한 것 같다. 이 작품으로 그때의 우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또 지금의 우리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잊기 쉬우니까, 내가 누구였는지.
3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 물론 여전한 것들도 있지만, 그 때 안 보였던 것들이 이제야 보이고 그때 못 느꼈던 것들에 이제는 매일 닥치기도 한다. 그래서 사실, 옛날 모습을 보면 가끔 남처럼 느껴진다. 몹시 혼란스럽다. 내가 그때의 나와 분리된 것 같고. 그립고 왠지 씁쓸한 기분이 몰려온다.
그렇지만 이번 다큐가 그 첫 단추와 지금의 단추를 잇는 실 같았다랄까? 회차를 넘길 수록 더 익숙한 내가 나타나며 지금의 내가 되어가는 걸 그린 플립북을 보는 것 같았다. 특히 마지막 화에는 내가 요즘 느낀 감정들을 울린 장면들이 많았다.
EASY 활동 때 언급한 호텔방에서의 대화. 화면으로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 대화가 내 머릿속을 반년 남짓을 떠나지 못했는데 말이다 — 행복이란 뭘지. 내 뜨거운 꿈과 냉정한 현실 사이에 존재할 수가 있을지.
그 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 요즈음 드디어 들었는데 그 답을 확인시켜 준 건 이번 다큐였다.
행복? 3년 동안 담은 우리의 모습들이 보여준다.
그냥 함께하는 이 순간이다. 어떤 성과나 성취보다도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마음. 함께 부들부들 떨며 이겨내는 고통. 함께 용기 내서 디뎌보는 발걸음. 결국 남는 건 이런 거지 않을까? 이 화면만으로 이렇게나 내 마음이 요동치는데, 가짜 행복일리가 없다. 이건 진짜다.
오늘 약속되지 않은 정상을 꿈꾸며 웃고 우는 우리를 보면서, 그 장면들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너가 느끼는게 맞아. 항상 맞았었어."
행복은 늘 멀리 있는 것 같다. 한 발 앞서 나가있고, 한 박자 미리 움직이는 것 같다. 그치만 눈을 돌리고 돌리다 보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법인가 싶다. 사소하고 일시적이고 어쩌면 부질없는 것 일지라도
행복은 눈앞에 있는 것들로 부터 찾아내는 것이었다.
나는 양옆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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