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탈락’ 아픔 딛고 결정적 한 방 날린 전훈영-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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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낸 데에는 전훈영(30)과 이우석(26)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가진 두 선수는 대표팀 '해결사'를 자처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사람마다 시기가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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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낸 데에는 전훈영(30)과 이우석(26)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가진 두 선수는 대표팀 ‘해결사’를 자처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2전 3기’ 도전 끝에 힘겹게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우석은 인천 선인고 시절인 2013년 전국체전서 5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양궁의 대들보’로 불렸다. 2014 난징 유스올림픽에선 17세 이하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상위 세 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행 티켓을 놓쳤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최종 선발전을 다시 치르게 됐고, 도쿄행이 불발됐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고,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파리 무대에 섰다.
‘삼수’ 끝에 꿈의 무대를 밟은 그의 활 끝은 날카로웠다. 8강 일본전에서 첫 세 발을 10점에 꽂았고, 4강 중국전에선 6발 중 5발을 9점에 꽂았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선 자신에게 주어진 6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이우석은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사람마다 시기가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훈영도 ‘도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인 그는 2020년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대회 연기로 선발전이 다시 열렸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3년간 기다린 그는 올해 파리 대회 선발전에선 2위로 통과했다.
만 30세 늦은 나이에 올림픽에 처음 나선 전훈영은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9발 중 6발을 10점에 맞췄다. 특히 화살 3개로 금메달이 결정되는 슛오프에서 첫 사수로 나서 10점을 맞추며 10연패를 이끌었다.
생애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우석과 전훈영은 개인전에 나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전훈영은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하고 왔고 이뤘다”며 “개인전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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