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유력 러닝메이트 후보 쿠퍼 주지사, 지명경쟁 하차

김진영 2024. 7.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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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후보 지명 경쟁에서 자진 하차했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쿠퍼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명단 최상단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주일 전에 해리스 부통령 측에 러닝메이트 후보군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 이어 쿠퍼 주지사까지 하차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또한 급격히 좁혀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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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상원 도전·주지사 공석 불안요소 의식
남은 유력 후보 샤피로 주지사, 켈리 상원 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후보 지명 경쟁에서 자진 하차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주지사 부재로 인한 정치적 불안 요소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남은 유력 후보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마크 켈리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쿠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 영광이었다"며 "지금은 노스캐롤라이나를 떠나 전국구로 나가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는 훌륭한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갖고 있으며 우리 모두 그녀가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쿠퍼 주지사는 과거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거푸 주지사로 선출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주검찰총장 출신인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메디케이드 확대는 물론 형사 사법개혁, 성소수자 권리 등 민주당 의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감을 품은 온건파 및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출직 공무원이란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쿠퍼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명단 최상단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주일 전에 해리스 부통령 측에 러닝메이트 후보군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자로 지지한 다음 날이다.

한 소식통은 "쿠퍼는 처음부터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후보가 아니었다"며 그의 적지 않은 나이, 상원의원 도전 야욕, 주지사 부재로 인한 정치적 불안 요소가 발목을 잡았다고 짚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헌법은 주지사가 주를 떠날 경우 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쿠퍼 주지사는 자신이 자리를 비울 경우 공화당 소속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가 민주당에 반하는 정치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67세인 쿠퍼 주지사는 민주당 내에서 2026년 미국 상원의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 이어 쿠퍼 주지사까지 하차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또한 급격히 좁혀지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남은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가운데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도 부통령 후보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은 8월7일 이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달 19~22일 열릴 계획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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