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한 센강 수질, 철인3종 결국 연기…수영 뺀 ‘철인 2종’ 가능성도
2024 파리 올림픽 전부터 잇따랐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파리 센강의 수질 문제로 트라이애슬론 훈련이 이틀 연속 최소 된 데 이어 공식 경기까지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1일 오후 5시 45분으로 연기됐다.
이는 31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여자 철인 3종 경기가 종료된 이후다. 세계 철인 3종 경기 연맹은 ”지난 몇시간 동안 센강의 수질이 개선됐지만, 일부 코스에서 여전히 허용 가능한 수치를 넘어섰다”며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간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수영 경기가 펼쳐질 센강의 수질을 두고 안팎에서 우려가 계속됐다.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지며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이 악화한 상태다. 비가 오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농도가 크게 높아졌다.
로이터는 31일에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남녀 경기 모두 8월 2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수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 수영을 제외한 달리기, 사이클 등 듀애슬론(철인2종) 경기만 열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화요일인 이날 밤에는 폭우 가능성도 예보된 상태다. 오는 31일과 8월 1일에도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의 수질 개선 사업에 14억 유로(약 2조 1000억원)을 투입했다. 파리 시장과 조직위원장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우 여파로 수질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며 28일과 29일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수영 훈련이 모두 취소됐다. 한국 선수단 중 철인 3종 및 마라톤 수영에 출전하는 선수는 없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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