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첫 사망자 나와…경찰 “수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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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 할머니 5명 중 1명이 입원 10여일 만에 숨졌다.
30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씨(85)가 이날 오전 7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마을 주민 간 갈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며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조사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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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 할머니 5명 중 1명이 입원 10여일 만에 숨졌다. 이번 사건 관련 첫 사망자다.
30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씨(85)가 이날 오전 7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은 마을 음식점에 모여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먹었다. 이 중 A씨를 제외한 할머니 4명은 점심 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신 4명은 15~16일 사이 심정지와 의식저하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18일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뒤늦게 입원했다. 이들 60~80대 여성 5명의 위 안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 사망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남은 피해 할머니는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지난 25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 사망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간다. 마을 주민 간 갈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녹화영상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장에서 감정물 400여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하고 관련자 70여명을 면담·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며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조사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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