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폭우 대비한다…정부, 신규 댐 후보지 14곳 발표

박은주 2024. 7. 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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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고 미래 용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공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기도 연천, 강원도 양구 등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한 뒤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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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참고 사진. 뉴시스


정부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고 미래 용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공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기도 연천, 강원도 양구 등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한 뒤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도출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한 댐 후보지의 적정성을 함께 검토해 필요한 댐들을 후보지에 반영했다.

이번에 발표한 기후대응댐 14개는 다목적댐 3곳, 용수전용댐 4곳, 홍수조절댐 7곳으로 분류된다. 다목적댐 후보지에는 경기도 연천의 아미천(총저수용량 4500만㎡), 강원도 양구의 수입천(1억㎡), 충남 청양의 지천(5900만㎡)이 선정됐다.

용수전용댐 후보지로는 강원도 삼척 산기천(100만㎡), 충북 단양 단양천(2천600만㎡), 경북 청도 운문천(660만㎡), 전남 화순 동복천(3100만㎡)이 올랐다.

홍수조절용댐은 경북 김천 감천(1천600만㎡), 경북 예천 용두천(160만㎡), 경남 거제 고현천(80만㎡), 경남 의령 가례천(490만㎡), 울산 울주 회야강(2천200만㎡), 전남 순천 옥천(230만㎡), , 전남 강진 병영천(190만㎡)이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14개의 후보지 가운데 고현천, 가례천, 회야강, 옥천, 병영천은 기존 댐을 재개발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신규 건설하는 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새롭게 건설될 기후대응댐은 한 번에 80~220㎜의 비가 오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기후대응댐을 통해 새롭게 공급되는 물도 연간 2억5000만t 수준이다. 이는 시민 2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 장관은 “추진 예정인 동복천댐이 있었다면 지난해 광주·전남 가뭄이 ‘심각’ 단계로 가기 전에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역 주민 친화적인 댐 건설을 위해 도로, 상·하수도, 수변공원, 캠핑장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소통하면서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후보지를 반영하고 댐별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댐의 위치, 규모, 용도 등이 확정된다.

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고려할 때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며 “댐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의견수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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