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센강 수질…男트라이애슬론 경기 결국 연기[파리올림픽]

조슬기나 2024. 7.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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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전부터 잇따랐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남성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가 결국 수질 문제로 연기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남성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하루 뒤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조직위는 센강 수질 악화로 트라이애슬론 훈련이 이틀 연속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오는 29일 경기는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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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전부터 잇따랐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남성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가 결국 수질 문제로 연기됐다. 일각에선 수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영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남성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하루 뒤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성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오는 31일 여성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끝난 직후인 오전 10시45분부터 열릴 예정이다. 해당 경기는 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를 흐르는 센강에서 치러지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안타깝게도 7월26일~27일에 파리에서 내린 비와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기상현상으로 인해 수질이 나빠졌다"면서 "지난 몇시간 동안 수질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수영 코스의 일부 지점에서 측정된 수치가 허용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직위는 센강 수질 악화로 트라이애슬론 훈련이 이틀 연속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오는 29일 경기는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왔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이며, 장구균은 400CFU다. 이를 넘어서는 물에서 수영하게 되면 위장염, 결막염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개회식이 열린 26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센강으로 유입되며 수질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경기에 앞서 이틀간 훈련도 취소했다.

수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 수영을 제외한 달리기, 사이클 등 듀애슬론(철인2종) 경기만 열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화요일인 이날 밤에는 폭우 가능성도 예보된 상태다. 오는 31일과 8월1일에도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트라이애슬론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 등이 센강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약 14억유로를 투입해 지하수 저장분지 건설, 하수 인프라 개조 등을 진행하는 등 센갈 수질 개선에 노력해왔다. 이에 이달 초에는 센강 수질이 수영 적합 기준까지 개선됐다는 지표가 확인되면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이 홍보 차원에서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관계자들과 주요 외신들은 올림픽 기간 비가 내릴 경우 센강의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지적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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