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김민재 안티' 입장인 獨 축구정론지… '더리흐트 못팔면 김민재 판다' 모두가 아니라 해도 한결같은 '키커'의 고집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스포츠 매체로서 드문 평론지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매체에서 공유하고 있는 기준상 김민재가 맞지 않는다는 걸 과거에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시각이 그렇다고 해서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에 집착하는 건 다른 문제다.
'키커'는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부상에 따른 수비수 정책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바이에른은 새 시즌을 앞두고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겸하는 이토를 영입했으며,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겸하는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임대에서 돌아왔다. 두 선수는 각각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위 슈투트가르트, 우승팀 바이엘04레버쿠젠 수비진의 한 축이었다. 든든한 영입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본업은 풀백이기에 센터백의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였다. 특히 고연봉인데다 뱅상 콩파니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내보내고,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키커'가 포백 여러 포지션을 아우르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일단 레프트백부터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이에른은 1군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하파엘 게헤이루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재계약이 잘 되지 않는 데이비스를 올여름 팔거나, 재계약 조건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가하기 위해 히로키를 영입했다는 관측이 있었다. 히로키가 시즌 절반 가량을 결장하게 되더라도 장기적인 팀 내 경쟁구도는 바뀌지 않는다. 바이에른은 계속 데이비스에게 압박을 가하다가 정 안 되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면 된다.
김민재는 센터백 포지션의 구도를 정리할 때 거론됐다. 이토의 두 번째 포지션이 중앙 수비라 간접적인 타격이 있다. 방출 대상은 잘 알려진 더리흐트다. 그리고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더리흐트가 남더라도 난 아무 불만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안 팔리길 바란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들어 두 선수는 잔류 대상이라는 게 이 매체의 전망이다. 그리고 '키커'가 한결같이 높은 평가를 내린 에릭 다이어의 경우, 다른 매체들은 저연봉 후보 선수라 잔류한다고 본다면 '키커'는 믿음직한 수비수라 팀이 지킨다고 한결 고평가하고 있다.
결국 '키커' 입장에서 잔류할 거라는 언급이 되지 않은 선수는 김민재뿐이다. 그래서 이 매체는 '만약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협상 중인 더리흐트가 결국 잔류하게 된다면, 김민재가 판매 대상이다. 이때 타가 영입될 것'이라며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김민재의 잔류가 거론되지 않은 건, 오히려 방출대상 선수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회네스 명예회장 입장에서는 굳이 두둔할 필요가 없는 선수였다. 이 인터뷰에 앞서 '키커'를 제외한 여러 현지매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다음 시즌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곤 했다.
'키커'는 일년에 두 번 분데스리가 전체 선수평가를 하는 등, 마치 영화잡지나 음악잡지가 연간 베스트 작품을 선정하는 것처럼 평론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기자들 사이에서 공유하는 평가의 원칙을 세워두는데 바이에른의 경우 '빅클럽이므로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때문에 2022-2023시즌의 경우 전반기에 맹활약한 우파메카노는 평가절하하고 후반기 활약한 더리흐트를 추켜세운 바 있다. 2023-2024시즌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평가가 하락했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고평가했다. 구단 내부 취재보다는 이런 자신들의 원칙과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뷰 멘트를 기준으로 칼럼을 쓴다. 얼핏 들으면 투명한 기준 같지만, 때로는 기준에 매몰되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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