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 2030년 월드컵 유치계획서 제출…2034년 사우디도 완료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30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 월드컵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월드컵 100주년을 맞이하는 2030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회 유치계획서인 '비드 북(Bid Book)'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FIFA는 "FIFA 평의회는 만장일치로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이 2030년 대회를 개최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 동의했다"며 3국 공동 개최를 사실상 결정했다. 기존에 참여 의사를 보였던 잉글랜드가 개최를 포기하며 상기한 세 국가가 개최 의향서를 제출한 유일한 국가였다.

지난 29일에는 FIFA가 공식 채널을 통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이 FIFA 월드컵 2030 비드 북을 파리에서 받았다"며 "포우지 레크야 모로코축구협회장, 페르난도 고메스 포르투갈축구협회장, 알바로 데 미겔 카사누에바 스페인축구협회 사무총장이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30 월드컵은 대회 100주년을 기념해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 외에도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도 개막전 포함 1경기씩 열린다. 1930년 첫 대회를 개최한 우루과이 등 남미도 100주년 대회를 함께한다는 의미다. 해당 국가들 또한 2030년 대회 준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FIFA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034 FIFA 월드컵 비드 북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 11월 2034년 대회 단독 후보로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비드 북 제출은 2030년과 2034년 대회 유치 핵심 과정을 나타내는 자료로서, 우리는 두 월드컵 대회를 전 세계 축구 축제를 상징적인 대회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며 "4개 대륙 연맹의 7개국은 이미 훌륭한 열정과 운영 기술, 축구를 통한 가치 있는 비전으로 세계 축구계에 많은 것들을 줬다"고 덧붙였다.

비드 북 제출 마감일인 31일이 지나면 2030년, 2034년 비드 북 및 관련 자료가 FIFA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FIFA는 철저한 평가를 통해 올해 4분기 평가서를 발행한다. 대회 유지 조건에 모두 만족될 경우 FIFA는 올해 말 비정기 총회를 열어 2030년과 2034년 대회 개최국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사진= FIFA 제공